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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나미비아

인상 깊은 풍경을 보여준 나미비아에서의 마지막 날~

 

 

게 뻗은 도로 저편의 하늘이 온통 잿빛이다.

 

차창 옆으로 보이는 하늘도 먹구름을 잔뜩 안고 있는데

메말랐던 사막에 물을 머금은 곳도 보인다.

 

비가 왔었나~~?

 

 

 

 

 

 

먼 산이 온통 운무에 쌓여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급기야는 차창에도 굵은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더욱 굵어져서 차창 밖 모습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다.

 

 

 

 

 

 

 

도로 주변의 대지도 흥건히 물에 젖기 시작하고~

 

 

 

 

 

 

 

두껍게 내려앉은 구름~

 

그 너머로 희미하게 햇살이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저녁 무렵의 짙은 구름은 주변을 온통 암흑 속으로 몰고 가는 듯한 기세였고

약간은 공포스럽기까지 했는데 사막의 나라에서 이처럼 거대한 비구름을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미비아에 첫발을 디디던 날~

 

공항에서 빈트후크 시내로 가던 도중에 비를 만났는데

가로등 하나 없는 캄캄한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안에서 우리가 들었던 빗소리와 천둥 번개는 실로 엄청났고

 

불빛 조차 없는 차량에서 20~30초 간격으로 번쩍이는 번개와 천둥소리는 공포스럽기까지 했었다.

 

이제 다시 빈트후크로 돌아가는 길에서 또다시 이처럼 거대한 비구름을 만나게 되니

묘한 느낌 마저 든다.

 

 

 

 

 

 

항상 말라 보였던 도로 주변에 물줄기가 형성되어 있는 모습도 보이는 걸 보니

엄청 쏟아부은 모양이다.

 

어느덧 비가 그치는 듯 싶더니 서쪽 하늘에서 노을이 비치기 시작한다.

 

 

 

 

 

 

구름층이 옅은 하늘에서는 석양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거리의 가로등은 불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런데 이게 뭔가~

 

도시가 온통 불타오르고 거대한 산불이 하늘까지 치솟는 듯한 모습이다.

 

 

 

 

 

 

 

 

 

 

마치 검붉은 화염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모습~

 

이런 석양은 처음 본다.

 

잠베지 강에서의 썬셋 투어도 그렇고

아프리카에서 제대로 된 석양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 소원풀이를 해 주는 모양이다~~ㅎ

 

 

 

 

 

 

 

 

 

 

며칠만에 다시 돌아온 빈트후크의 호텔~

 

잠시 거쳐간 호텔이지만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새롭고 낯선 곳을 전전하다 오면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인가~

 

 

 

 

 

 

잠시 이별했던 가방들도 찾아다 놓고

나미비아를 떠날 채비도 해 놓는다.

 

모든 준비를 마치니 밀려드는 허기~

 

가자! 호텔 레스토랑으로~~

 

 

 

 

 

 

이런 레스토랑이라도 없었더라면 우리는 꼼짝없이 굶는 수 밖에 없다.

 

싸가지고 다니는 음식이 전무하니~~ㅎ

 

 

 

 

 

 

우선 이 도시 이름을 딴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잠만 자고 가기에는 아까운~

 

하지만 어쩌랴 일정이 그런 걸~

 

둘이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나미비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오붓하게 즐기기로 한다.

 

 

 

 

 

 

 

 

 

 

맥주 한잔에 기분이 좋으시단다.

 

오랫만에 딸들과 카톡으로 소식도 전하고~

 

 

 

 

 

 

영양도 보충할 겸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적당히 잘 익혀진 고기가 맛있다.

 

새삼 나미브 사막에서 스텝들이 구워준 고기가 생각났는데

허기나 면하자며 억지로 구겨 넣은 그 고기와는 차원이 다르고 비교가 되질 않는다.

 

 

 

 

 

 

커피도 마시며 잠시 여독을 풀어보는 시간이 참으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