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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ica 여행/남아프리카공화국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로 인종 차별을 덮은 마을 Bo-Kaap ~

 

 

패니 가든을 나서서 다음으로 찾아간 마을 Bo-Kaap ~

 

파스텔톤의 원색으로 화려하게 단장한 집들이 골목 양옆으로 늘어서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케이프타운의 또다른 관광 명소가 된 이곳은

과거 인종 차별의 아픈 기억을 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18세기 네델란드가 남아공을 통치하고 있을 무렵

동인도회사가 말레이시아 사람들을 강제로 끌고 와 거주시키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아프리카 원주민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끌려 온 사람들 역시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백인들의 심한 핍박과 차별을 받았는데

 

인종차별 정책 폐지 후 마침내 얻은 자유를 표현하는 의미로

하나 둘씩 자신의 집을 화려한 색의 페인트로 도색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알록달록한 마을이 탄생했다고 한다.

 

지금은 케이프타운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인정받아 시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하고~

 

 

 

 

 

 

 

새롭게 벽을 도색하고 있는 친구도 있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 볼까요~~?

 

 

 

 

 

 

 

알록달록한 집들 사이의 골목길을 걷다보니

 

마치 동화 속의 마을을 가는 듯 하다.

 

 

 

 

 

 

건물 하나 하나가 각기 다른 색깔로 구분되어 있다.

 

 

 

 

 

 

 

사람들이 드나드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 봤는데

 

벽면에 그려진 그림 등을 통해서 과거 이곳의 생활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박물관과 같은 곳이다.

 

 

 

 

 

 

안에서 출입구를 통해 바라보는 풍경이 멋지다.

 

맞은 편 골목 모습~

 

 

 

 

 

 

 

 

 

 

 

 

 

 

 

 

 

벽화가 그려져 있는 마을이나 골목을 몇군데 돌아봤지만

이곳에서 문득 떠오른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 지구였다.

 

똑같이 불행한 과거를 지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찾을수 있겠으나

변화된 현재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양지차다.

 

보카 지구의 수많은 상점과 흥청이는 술집이나 음식점 그리고 탱고를 추는 무희들과 같은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이곳 보캅 지역에는 그저 조용한 골목길에 화사한 옷들을 입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을 뿐이다.

 

 

 

 

 

 

 

 

 

 

그 흔한 벽화 조차 하나도 눈에 띄질 않는다.

 

오직 보이는 것은 화사한 색감의 외벽들인데

하나같이 방금 화장을 마친 새색시 처럼 곱고 산뜻한 얼굴들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제각기 맘에 드는 건물 앞에서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고~~ㅎ

 

 

 

 

 

 

 

 

 

 

골목에서 아주 오래된 차를 만났다.

 

칠은 벗겨져 떨어져 나가고 유리창도 없는 도어도 있는데

왜 이곳에 세워뒀을까~~?

 

추억인가~~?

 

 

 

 

 

 

근방에 오래되기는 마찬가지지만 제법 관리가 된 듯한 차도 세워져 있다.

 

호기심에 기념 촬영도 해 보는데~

우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왜 이런 것들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이 차량들을 보면서 문득 쿠바가 떠오른다.

 

미국의 통제로 상당기간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지낸 쿠바는 올드카 천국이라고 하는데

새로히 관계가 개선되어 개방된 경제체제에서 얼마나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것인지 모르는 상태라

 

변화의 바람이 더 불기 전에 쿠바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한데 여건이 생각 처럼 여의치가 않다.

 

 

 

 

 

 

호기심으로 들여다 본 이 차는 우리가 골목을 나설 때

나 보란 듯이 유유히 골목을 빠져 나감으로써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대편 건물 벽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열심히 담장을 도색하고 있는 이 집도 내부를 공개하나보다.

 

늘씬한 서양 부부는 도색하는 모습이 구경거리인 모양이고~

 

 

 

 

 

 

골목 끝은 시그럴힐로 이어진다.

 

반대편은 중심 시가지를 향하고~

 

 

 

 

 

 

골목 어귀의 몇 안되는 상점들 모습을 담아봤다.

 

 

 

 

 

 

 

 

 

 

 

 

 

한적하고 평화롭기만 한 이 골목에서 유일하게 눈에 띈 거리의 천사들~

 

 

 

 

 

 

보캅 지역을 벗어나면서 길가에 앉아있는 한 무리의 청년들이 보이길래

차창을 통해서 카메라를 들이대니 그에 대한 반응이다.

 

맺힌 게 많은 모양이다.

 

뭐가 그리 불만일까~~

 

이런 아이들 때문에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는가보다.

 

 

 

 

 

 

다시 테이블 마운틴이 바라보이는 요새 앞을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