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서둘러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악숨으로 가기 위해서~
악숨은 고대 에티오피아의 중심지로
당시 이 지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악숨 왕국의 이름은 이 도시의 이름에서 온 것인데
4세기의 악숨은 예멘 남부 대부분을 포함하여 통치 영역이 가장 넓었고
악숨은 예수 탄생 몇 세기 전에 수도가 되었으며 고대 그리스·이집트·아시아와도 교역을 하였다고 한다.
고대 에티오피아의 중심인 악숨 왕국은 동로마 제국과 페르시아 사이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였는데
10세기 때 정치적으로 몰락한 뒤에도 오랫동안 악숨에서 에티오피아 황제들의 대관식을 거행하였고
1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석조 오벨리스크, 거대한 기념 석주, 왕실 묘지 및
고대 성곽이 남아있는 에티로피아의 유서깊은 역사 도시다.
출발 전 웨크로 시가지 모습을 몇 컷 담아본다.
드디어 악숨으로 출발~
도로변을 걷고 있는 이들은 어디를 이리 열심히 걸어갈까~~?
도심을 벗어난 주변 모습이 다나킬에서 웨크로로 오면서 봤던 풍경들과는 사뭇 다르다.
평원 주변의 산들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마치 잘 쌓아놓은 요새와 같은 모양이다.
길을 가는 현지인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인데 대부분이 걸어 다닌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은 사치스런 생각일까~?
도중에 마주치는 거리 모습이 참으로 볼품없다.
그래도 지역의 중심일터인데~
도로변에는 짓다만 듯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비록 가난하지만 매년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용트림하고 있는 모습인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모습인지는 분간이 잘 가진 않지만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하는 모습이라 생각하고 싶은 것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이 나라의 현실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부질없는 바램일까~?
이 도로의 주변에는 나무들이 제법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서 여전히 많은 이들이 걸어가고 있고~
또다른 시가지를 관통할 때 여전히 도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무엇을 하러 가는 길일까~?
낯선 여행자의 시선으로 이들의 생활을 가늠해본다는 것은 쉽지 않아
여전히 궁금증만 늘어난다.
도로의 가로등이나 기타 시설물들로 봐서는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긴 하는 모양인데
주요 건물이나 시장 등은 보이지 않고 그저 잘 닦겨진 도로만 눈에 들어온다.
모두들 어디를 무엇을 위해 저리도 열심히 움직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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