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크로에서 악숨으로 가는 길에~

 

 

웨크로에서 악숨으로 가는 길도 험난한 여정이다.

 

넓은 평원을 지나고 황량한 돌산 사이로 나있는 길은 구불구불 한없이 이어지는데

얼핏보기에 삭막하기만 한 이 길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행자의 눈으로 본 낯선 풍경들이어서일까~~?

 

 

 

 

 

 

 

 

 

 

깊은 계곡 사이로 난 길도 통과하고~

 

 

 

 

 

 

 

 

 

 

 

산과 평원을 가르는 도로도 통과하는데

낮은 산 허리가 굵직하게 주름잡혀 있는 모습도 보인다.

 

얼핏 계단식 논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산 자체에 난 단차로

산을 이루고 있는 암석의 강도 차이에서 온 자연적인 층계인 것이다.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무너진 흙들을 보면 우기에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건기가 지나면 가축들이 풀을 뜯고 있는 평원은 푸르름으로 가득할 것만 같다.

 

 

 

 

 

 

길가의 주택과 상점들은 여전히 열악한 모습들이고~

 

 

 

 

 

 

 

 

 

 

 

 

 

 

 

 

 

 

 

많은 차량들이 보이는 것을 보니 이곳은 꽤 규모가 큰 도시인가보다.

 

 

 

 

 

 

 

 

 

 

 

 

 

 

 

제법 높은 건물도 간간히 보이는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간단다.

 

 

 

 

 

 

 

차량에서 내려서 들어간 호텔의 입구에 작은 카페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커피 한잔으로 잠시나마 여행의 노독을 풀어본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 도로변에서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간 골목을 구경해봤는데

의외의 모습이다.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건물도 보이고 도로변 건물들 보다도 깔끔하게 느껴지는 건물들이

골목의 양면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골목 구경하는 이방인의 모습이 신기한지 한 무리의 아이들이 관심을 표한다.

 

그래서 천진난만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 모습도 담아보고~

 

 

 

 

 

 

장난기 가득한 개구장이 녀석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 모습은 맑고 순수해 보인다.

 

 

 

 

 

 

 

옆에서 말없이 우리를 지켜보던 여자아이의 눈망울이 티없이 맑고 초롱초롱 빛난다.

 

 

 

 

 

 

뒷골목에서 아이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호텔로 돌아오니

바로 옆 건물에서 커피 세레모니를 보여 주겠단다.

 

작은 상점 안으로 들어서니 한 여인이 커피 볶을 준비를 해 놓고

우리 스텝 중 한명이 그 과정을 설명해준다.

 

 

 

 

 

 

에티오피아 문화적 특징의 하나인 이 커피 세레모니는 단순히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음료를 넘어서

과거의 찬란했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담겨있는 전통의식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 생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과정을 거쳐 원두 가루로 분쇄한 다음

주전자에 물과 함께 끓여서 가루는 가라앉힌 후 커피를 마시는데

 

가족들과 나눠서 한 잔씩 돌려 마시고 또 물을 넣어서 끓인 후 한 잔씩 마시는 식으로

연거푸 3잔을 나누어 마신다고 한다.

 

이후에 이 커피 세레머니는 랄리벨라에서도 공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커피 세레머니 문화로 에티오피아인의 점심 시간은 최소한 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최근의 비교적 서구화된 도시에서는 카페에서 간단히 만들어진 커피를 즐기기도 한다지만~

 

 

 

 

 

 

내려준 커피향이 구수하고 향긋하다.

 

커피의 원산지라 귀국 전에 아디스아바바에서 선물용과 집에서 마실 원두를 조금 사가지고 왔는데

인스탄트 커피에 익숙한 내게도 그 풍미는 참으로 향긋하고 좋았다.

 

난생 처음으로 원두 커피의 맛을 알았다고 하면 너무 촌스러운가~~ㅎ

 

 

 

 

 

 

 

 

 

 

 

 

 

 

커피 세레모니를 보고 난 후에 구경한 거리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