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림에서 약 20여분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도착한 두메향기다.
매표소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보니 갖가지 이름으로 붙여진 산책로들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
약 47,000평이라는 규모가 실감나는 모습인데
앙상한 나뭇가지와 낙엽만이 뒹구는 산책로를 빼면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몇 안된다.
4시 이전에 들어오는 방문객들에게는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커피도 무료로 마실 수 있다고 하니 거의 공짜에 가까운 셈이 아닌가~
4시 이후에 입장하는 고객에겐 입장료 전액을 받는다는데
매일밤 펼쳐지는 별빛 향연 때문이란다.
매표소 바로 윗쪽에 있는 온실정원 휴 休 ~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온몸으로 다가오는 훈훈한 온기와
정원의 화사한 꽃들이 계절을 잊게 해 준다.
지나간 계절의 흔적도 있고
다가올 계절의 파릇파릇함이 공존하고 있다.
텅 빈 온실 안에 주인장이 남겨 놓은 글도 보인다.
내가 올 줄을 어찌 알고 이런 인사말을 남기셨나~~ㅎ
정갈한 이곳에서 차 한잔도 좋겠다.
프리지아의 화사한 노란꽃이 참으로 맘에 든다.
노란색은 어린 아이들이나 백치미가 있는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는데
나도 그런 부류인가~~? 그러면 또 어떠랴~~
서서히 움트고 있는 버들강아지도 좋고~~
향기가 진하게 배어 나온단다.
바위 틈의 앙증맞고 자그마한 꽃도 이쁘다.
자그마한 온실정원이지만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모습이 참 좋다.
어느 한곳도 소홀함이 없이 잘 정리되어 있고
모든 화초의 생기있는 모습들이 어느 대형 온실 못지 않다.
오히려 더 잘 가꾸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한 모습들이다.
보리도 심어놨네~~
기념 사진도 한 컷~~
온실정원을 나서서 뜰로 나가본다.
온실정원 바로 뒷 건물을 기웃거리더니 이내 돌아오신다.
체험관인 모양인데 문이 닫혀 있단다.
여기저기 놓여 있는 장독들이 정겨움을 전해 준다.
하필이면 그리 큰 장독을~
깨트리기라도 하면 어쩌실려구~~
흉내낼려다 허리 다치시겠수~~ㅋ
장독대 모습~
두분이 열심히 뭘 까고 있는데
잣이라며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신다.
산책로에서 주워온 것이라고 하며~
마주 앉은 분이 어머니냐고 물어보니 할머니란다.
이런~~
연세를 어디로 드셨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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