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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여행/뉴욕 워싱턴 보스턴

나를 멘붕에 빠트린 브로드웨이 Broadway~

 

 

 

의 회사가 있는 메디슨 스퀘어 파크 Madison Square Park 주변을 벗어나서

한 커피숍을 찾았다.

 

 

커피 숍으로 오는 길에서 우뚝 솟아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보인다.

 

뉴욕 특히 맨하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이겠지만

이곳을 처음 찾은 나로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모습이다.

 

적어도 우리가 자라는 동안에는 한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오랫동안 그 지위를 확고히 다져온 건물이 아니던가~

 

지금이야 이보다도 높은 건물들이 세계 곳곳에 세워져 1위의 지위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마천루의 상징으로서 나의 뇌리에 남아있다.

 

 

 

 

 

 

 

 

 

잠깐의 휴식과 달달한 커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마나님은 오늘따라 다른 걸 선택했네~

 

더위에 놀랐나~? ㅎ

 

 

 

 

 

 

 

 

 

새로 구입한 내 모자~

 

여행하는 동안에 따가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서는 모자가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모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고 불편해서 모자를 쓰지 않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마음에 딱 드는 스타일을 발견했는데

모양이 잘못 접혀진 부분이 있는 하자가 있는 제품이라고 마나님이 사길 거부한다.

 

그로부터 거의 한달 간에 걸쳐 수소문해서 얻은 모자다.

 

어렵게 구한 모자를 쓰다말다하면 눈총을 엄청 받겠지?

이제는 여행하는 동안 줄기차게 쓰고 다녀야겠다.

 

모자 쓴 모습이 더 낫다고들 하니 이 또한 믿어야겠고~~~ㅎ

 

 

핑계김에 아내의 모자 쓴 모습도 담아봤다.

 

이번에도 모자를 여러개 가지고 온 모양인데

어느새 모자가 여행 복장의 중요한 부분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 커피 숍은 딸애가 지금도 가끔씩 들르는 곳이지만

학교 다니는 동안에 많이 이용한 곳이라고 한다.

 

작지만 커피 맛도 좋고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곳이란다.

 

 

 

 

 

 

 

 

 

커피숍을 나와서 찾아간 멕시칸 음식점인데

 

인기있는 곳인지 손님들이 쉴새없이 드나들어

빈자리가 금방 채워진다.

 

 

 

 

 

 

 

 

 

종종 그래왔듯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막간을 이용해 거리로 나섰다.

 

근데 뉴욕의 버스에는 웃통을 벗고 타는 여인들이 많은가~?  ㅎㅎ

 

 

리 맞은 편 한 상점의 쇼윈도가 유난히도 밝다.

무슨 상점인가~?

 

Museum of Sex~

 

섹스 박물관이다.

 

커다란 유리창으로 안까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상점이

가끔씩 마주치는 국내의 성인용품점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이곳은 성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는 이색 박물관으로

19세기부터 현재까지의 섹스 문화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5,000점이 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민망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아닌 개방적이고 활발한 분위기로

남녀 모두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

 

뉴욕 여행 중에 이 앞을 몇번씩이나 지나쳤으면서도

진즉 가족 여행인지라 한번도 들어가보질 못했다.

 

내 나이가 이미 18세를 넘어섰기 때문에 제한없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도~~ㅎ

 

 

Museum of Sex

 

 

 

 

 

 

 

그리고 교차로의 또 다른 모퉁이에서 230 Fifth Rooftop라는 문구가 보인다.

 

뉴욕에서 야경이 가장 예쁜 루프톱 바라고 안내서에 적혀 있어서

기회가 되면 한번 올라가 보리라 마음 먹었던 곳인데

 

이 앞을 몇번이나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또한 들어가보질 못했다.

딸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서인데~

 

별로란다~~ㅠ

 

 

바로 앞에 공중전화 박스가 있어서 유심히 살펴봤다.

 

뉴욕 시는 2015년 연말부터 길거리 공중전화박스를

와이파이 핫스폿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LinkNYC라고 쓰인 공중전화박스 안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무료 충전기 등이 있고

미국 내 무료 전화가 가능하다고 하며

 

LinkNYC 박스의 반경 45m 안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멕시칸 음식점 앞 사거리에서 담아본 모습이다.

 

 

그 사이에 음식이 나온 모양이다.

 

멕시칸 음식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내가 딸에게 부탁한 것은 딱 한가지다.

먹기 편한 음식을 주문해 달라는 것~

 

식탁에 놓인 음식 중에서 둘둘 말린 것이 내 몫인데

먹기에는 그리 편치 않았지만 맛은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서니 불 밝혀진 건물들과 거리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노점상들도 화려한  불빛을 내뿜기 시작하고~

 

 

 

 

 

 

 

 

 

 

 

 

 

 

29번가의 Ace Hotel에 들어섰다.

 

가끔씩 들른다는 이 호텔의 로비는 뚜렷한 공간의 구별도 없이

로비 전체가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고 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었다.

 

간신히 빈자리를 찾아 앉은 소파 주변은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어려울 정도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공항으로 큰딸과 손녀를 마중나가기 전에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잠시 쉬었다가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뉴욕을 간다는 말에 영국에 있는 큰딸도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어린 손녀로 인해 우리 부부가 여행하는데 불편을 끼칠까봐 며칠만 머무르겠다는 것을

 

여행보다는 서로 얼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우리와 일정을 맞추기로 했고

다만 우리 보다 늦은 밤 비행기로 도착하게 된 것이다.

 

뉴욕에 오겠다는 것을 반갑게 반기는 것을 넘어서 항공료도 아내 카드로 결제하라고 했단다.

 

이제 겨우 3살 밖에 안된 손녀도 이제는 어엿한 승객으로 인정되어 한자리 차지함으로써

만만치않은 항공료임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종국에는 모두 내가 감당해야 할 경비들이다.

 

재주는 곰이 피우고 어쩌구 한다는데 딱 그런 형상이다.

그리고 한다는 말씀이 아빠에게 고맙다고 해라~~ㅠ

 

이래저래 등골이 휜다~~ㅎ

 

 

 

 

 

 

 

 

 

호텔 로비 중에서 그나마 밝은 곳의 모습이다.

 

 

 

 

 

 

 

 

 

호텔 로비에 마냥 앉아 있기엔 좀이 쑤셔서 카메라를 들고 거리 구경에 나섰다.

 

 

자서~

 

 

 

 

 

 

 

 

 

도시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는 말이 딱이다.

 

 

화려한 도심의 밤풍경이 새삼 이곳이 뉴욕임을 실감나게 해준다.

 

 

 

 

 

 

 

 

 

신호등이 바뀔 때마다 한무더기의 인파가 지나가고

 

그 다음엔 인파에 파묻혀 있던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넓은 인도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푸드 트럭들~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모습이다.

 

 

 

 

 

 

 

 

 

그러고보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지척에 있네~

 

 

도심의 짜투리 공원에 앉아있는 여유로운 모습들도 담아본다.

 

 

 

 

 

 

 

 

 

 

 

 

 

 

가히 노점상의 천국이라 할만 하다.

 

 

 

 

 

 

 

 

 

팝콘도 한 트럭 실려있다.

 

 

노점상들 뒤의 번듯한 상점에는 속옷만 걸친 여인들만이 말없이 조용히 서있다.

 

 

 

 

 

 

 

 

 

노점상들의 대부분은 푸드 트럭이지만 간간히 악세서리점도 끼어 있다.

 

 

 

 

 

 

 

 

 

거리의 안내판을 상세히도 만들어 놓았다고 감탄도 했는데

 

 

도대체 내가 서있는 이곳은 어디지?

 

 

 

 

 

 

내가 걸었던 길~

 

 

초에 Ace Hotel을 나설 때에는 화려한 불빛이 빛나는 조~~기까지만 다녀오겠다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했다고 믿었다.

 

직선으로 따라 올라갔다가 그대로 직선으로 따라 내려오면 된다고~

 

다만 올라갈 때는 오른쪽 보도를 걷고 내려올 때는 왼쪽 보도를 타고 내려온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다.

 

분명히 같은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도가도 호텔이 보이질 않는거다.

 

순간 바보가 되고 귀신에 홀린 느낌이다.

 

 

공항으로 출발하자던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식은 땀이 나고 조바심까지 나기 시작한다.

 

일직선으로 갔다가 그대로 돌아올 심산으로 호텔 위치도 파악하지 않았고

딸과 같이 움직여서 호텔 이름조차도 건성으로 듣고 잊어버린 상태이기에 더욱 그랬다.

 

결국은 와이파이도 아닌 메시지로 호텔 이름과 호텔이 위치한 거리를 물어서 찾아왔는데

그 사이에 딸과 아내는 호텔 주변 거리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나보다.

 

호텔이 위치한 거리 이름만 알았어도 그리 헤매지는 않았을텐데~

 

다시만난 마나님에게 한소리 들었다.

 

첫날부터 속 썩힐거냐고~

 

찍 소리도 못했다~~ㅠㅠ

 

 

정신을 가다듬은 후에서야 내가 왜 그리 헤맸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둑판처럼 직선으로 나있는 도로들 사이를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브로드웨이를 간과한 때문이었는데~

 

내가 맨처음 걸어간 도로가 브로드웨이라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도로들이 모이는 교차점에서 걸어간 도로의 반대편 보도를 따라 되돌아온다는 것이

 

그만 6번가 도로의 반대편 보도를 따라 내려온 것이다.

 

그러니 가도가도 호텔이 안보일 수 밖에~

 

 

화려한 뉴욕의 밤거리에 내가 잠시 혼줄을 놓았었나보다~~ㅎ

 

 

 

 

 

 

 

 

 

10시까지 공항에 도착할려는 계획이 내가 길거리에서 잠시 미아?가 됐던 탓에

10시에 겨우 공항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그래도 입국 심사 때문인지 늦지는 않았는데~

 

 

그런 공항 한켠에서는 한무리의 청춘들이 춤을 추며 왁자찌껄한다.

 

 

 

 

 

 

 

 

 

이 친구들의 일행은 도착한 모양인데

큰딸과 손녀 모습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우리가 입국할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공항 모습을 담아봤다.

 

 

 

 

 

 

 

 

 

 

 

 

 

 

잠시 후에 모습을 드러낸 큰딸과 손녀 Erin이~

 

 

카톡으로 영상 통화를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했건만

실제로 얼굴을 마주하니 처음엔 어색하고 낯선가보다.

 

얼굴을 돌리는 모습을 보니~ㅠ

 

 

 

 

 

 

 

 

 

아파트로 와서 환심을 사 볼 요량으로 선물로 사온 모자부터 건네는데

훌쩍 커 버린 손녀의 머리에 맞질 않는다.

 

 

다시 사주마 하며 손녀딸 앞에서 재롱을 떤다.

 

원래 할머니 앞에서 손녀가 재롱을 피우는게 아니었던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