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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경상도

어스름한 저녁에 도착한 함양에서~

 

 

 

텔에 여장을 풀고 거리로 나선다.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이 저녁에 어디로 가면 좋을까라고 문의를 하니

상림숲 쪽으로 가보란다.

 

상림숲은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서 이곳 현지인들이 늦게까지 운동 겸 산책 삼아 나오고

관광지로 개발되어 있어서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식당도 많이 있다며~

 

그리고 한마디 더 붙인다.

 

시골 동네이다 보니까 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는 관계로 너무 늦으면 식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8시 전에 식당으로 들어서란다.

 

 

 

 

 

 

 

 

 

제법 큰 규모의 마트를 두번째로 지나는 거다.

 

 

상림숲 방향으로 꺾어지는 도로변의 학교 담장도 운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길가에 세워져 있는 상림숲 안내판~

 

숲이 조성된 지 천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니 놀랍기만 하다.

 

 

 

 

 

 

 

 

 

상림 공원 앞 도로변으로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

 

저녁을 해결할 만한 곳을 눈여겨 보며 공원으로 향한다.

 

 

 

 

 

 

 

 

 

공원에 세워진 안내판을 살펴본다.

 

함양 8경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에서 상림숲을 1경으로 꼽고 있으니

내일 제일 먼저 이곳 상림숲을 돌아보고 다음 행선지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가로등이 켜져 있어서 밤에도 돌아볼 수 있다고 했으니

 

맛보기로 조금만 돌아볼까~~?

 

 

 

 

 

 

 

 

 

초입에서 돌아서 나왔다.

 

산책길만 희미하게 보이고 별 감흥이 나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저녁이나 해결할 양으로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음식보다는 조금이라도 특색이 있는 곳이 낫지 않을까해서

들어가 본 한정식 집인데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단다.

 

 

?   지금이 몇 신데~~

 

7시 40분이다.

 

호텔 데스크에서 말했던 8시 전에 음식점에 들어가라는 충고를 무색케 한다.

 

 

 

 

 

 

 

 

 

다음에 찾아간 곳은 현수막으로 요란하게 홍보를 하고있는 음식점이다.

 

방송에도 나온 제법 유명한 음식점인 모양인데

오늘은 단체손님이 많아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은다며 거절한다.

 

 

이런~

 

이러다가 저녁 굶는 거 아냐~~?

 

 

그런데 바로 옆에 비슷한 형태의 음식점이 눈에 들어온다.

 

더 이상 헤매다가는 시간만 가고 밥 굶을 일만 남을 것 같아서

믿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다행히 식사가 가능하단다.

 

 

십년 감수했네~~ㅎ

 

 

 

 

 

 

 

 

 

화로구이 전문점이란다.

 

 

 

 

 

 

 

 

 

쇼케이스 안에 한우를 부위별로 잘라 포장해서 가격을 매겨 놓았다.

 

 

먼곳까지 왔으니 기왕이면 맛있는 걸로 먹읍시다.

 

꽃등심으로~

 

 

 

 

 

 

 

 

 

 

 

 

 

 

시원한 묵을 기본 반찬에 포함시켜 내어줬는데 맛이 좋았다.

 

 

식사하려고 왔으니 된장찌개도 주문하자.

 

차돌배기를 넣어서 만든 찌개인데 짜지도 않은 적당한 간에 감칠맛이 난다.

 

 

 

 

 

 

 

 

 

부드러운 고기도 입안에서 살살 녹고~

 

 

이 음식점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산삼막걸리가 드시고 싶으시단다.

 

드세요~

 

 

 

 

 

 

 

 

 

한두잔 마시고 남으면 싸 줄 수 있냐고 물었었는데

웬~걸 홀짝 홀짝 마시더니 주전자 바닥을 보고 말았다.

 

평소 같으면 같이 나눠 먹는데 내가 약을 먹는 중이라

마나님 혼자서 거의 모두 마시다시피 했다.

 

달작지근한 맛이 입맛을 땡기게 한다나~~

 

외식할 때면 맥주 한병을 둘이 나눠서 먹는 게 고작인데

오늘은 막걸리 한되를 혼자서 독식 하신거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연실 내뱉는 말~

 

기분이 좋으시단다.

술 마신 기분이 이런거냐며~~ㅎ

 

큰일났네~  주당 한 분 또 생기는 거 아냐?

 

 

그래도 다행일세~ 갈짓자로 걷지 않는 걸 보면~~

 

 

 

 

 

 

 

 

 

음날 아침~

 

 

간밤에는 기분좋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이 되니 속도 편하지 않고 머리도 약간 띵하시단다.

 

그게 바로 숙취라는 겁니다.

모르셨어요~~?  ㅎ

 

다행히 별로 심하진 않은 모양이다.

 

 

호텔에서 간단히 아침까지 해결했다.

 

작은 호텔이라 특별히 준비된 음식은 없고

토스트, 우유, 커피 등 몇가지와 컵라면이 전부였는데

 

아침 일찍 식사할 곳도 마땅치 않은터라

그 정도만으로 조촐하게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상림 공원의 야외 무대 앞으로 사이클 동호회 회원들이 하나둘씩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었는데

모여든 인원이 제법 많다.

 

 

묘하게 만들어 놓은 목재탑 안에 종도 있네~

 

 

 

 

 

 

 

 

 

안내판도 다시 살펴보고~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듯 해서 엿들어 봤더니

간단히 코스를 설명해 주고서 10시에 함화루에서 만나잔다.

 

그럽시다. 10시에 함화루에서~~ㅎ

 

 

 

 

 

 

 

 

 

공원 옆의 머루터널을 지나서 숲으로 향한다.

 

 

 

 

 

 

 

 

 

어젯밤에 이곳까지는 와본 듯 한데~

 

 

이제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