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는 약칭이고 정식명칭은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로
포토맥강 연안의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사이에 있는 연방직할지인 워싱턴 D.C는
1790년 국회의 동의를 얻어 미국의 수도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워싱턴은 프랑스인 피에르 샤를 랑팡의 설계로 건설된 계획도시여서
백악관과 워싱턴 몰을 중심으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정원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시가지는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을 중심으로 넓은 도로들이 방사상으로 뻗어 있으며
도로들은 바둑판 모양으로 교차되어 있다.
우리집 여자들보다 비교적 외출준비가 간단한 나는 호텔에서 마냥 빈둥댈 수 없어서
일찌감치 카메라를 챙겨들고 주변 거리를 돌아보려고 호텔을 나섰다.
제일 먼저 간 곳은 호텔 바로 앞의 공원인데
공원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흑인이다.
The Washington Post
공원 너머의 우리가 머문 호텔 바로 뒤에 위치한 건물은 The Washington Post 건물이란다.
이 공원은 프랭클린 스퀘어 Franklin Square라 불리고~
행색이 남루한 흑인들만이 보이는 공원을 선뜩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른 아침에 일찍 산책 나왔을리 만무하니 이곳이 이들의 숙소라도 되는 것일까~?
아니나다를까 노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란다.
워싱턴은 연방정부기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수도이지만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문제를 많이 안고 있는데
특히 빈부의 격차와 학력의 격차가 커서 대도시권에 사는 주민들은 학력과 소득이 높은 반면
시 안에 사는 주민들 중에는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장애자·노인 등이 많다고 한다.
그런 현상이 이 공원에도 반영된 듯 하고~
공원 안으로는 들어서질 못하고 공원 옆길을 거니는데 동상이 보인다.
이 분은 뉘신가~~?
역시 대단한 분일쎄~~
하기사 공원에 동상을 세워 기념할 정도의 인물이라면 예사로운 분은 아니겠지.
휴지통 위의 넌 누구냐~~?
행동거지를 보니 아침 땟거리를 찾아나선 것 같은데
아뭏든 반갑다~~ㅎ
이게 워싱턴의 시내버스인 모양이다.
일찍 길을 나서는 가족 모습이 보인다.
우리 가족은 모두 외출 준비를 마쳤을라나~~?
길 떠나는 모습도 보이고~
관광을 나서는 가족들 모습도 심심찮게 보인다.
나도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봐야 할 모양이다~~ㅎ
백악관으로 통하는 거리 모습
이 길로 조금만 가면 백악관이 나온다.
오늘의 첫 목적지로 가는 길도 확인했으니
이제 호텔로 돌아가자~
호텔로 돌아가면서 본 거리 모습~
공원엔 여전히 흑인들만 자리하고 있다.
호텔 옆에 꽃을 잔뜩 심어놨다.
어제는 무심코 지나쳤는데~~ㅎ
가로수 아래도 꽃동산이네~
잘 잤니 Erin~~?
호텔 룸에서 간단히 아침을 때웠는데
스벅에서 테이크 아웃해 온 모양이다.
작은 딸이 이 호텔을 예약했는데 간단히 먹는 아침 식사치고는
그 가격이 만만치않아서 조식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고 괜히 한마디했다.
잘 좀 챙기라는~
큰 애는 일찍부터 영국 애들과 생활해 온 덕분에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는데
영국 애들 중에도 명품을 찾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자진해서 명품을 찾는 일은 절대 없다.
지 엄마가 챙겨주지 않는 한~
작은 애는 꼭 필요한 물건인지 심사숙고해서 사는 편이라
두 딸 모두 허튼 낭비를 하지 않는다.
금수저 집안에 태어나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뒷바라지해줬다는 것도
잘 아는 딸들이라 특별히 손을 내밀지도 않는다.
그런 딸보고 성급히 조식을 왜 빠뜨렸냐고 했으니
미안한 마음에 할 말을 잃었다~ㅠ
외출 준비 다 했니~~?
그렇지~ 신데렐라까지 챙겼으면 됐어~~ㅎ
체크 아웃까지 하고~
가자~
백악관으로~~
흑인들만 있던 공원에 아이들 모습이 보이니 공원에 활기가 도는 듯 하다.
왜~~?
파파랑 같이 갈려구~~?
드디어 차량 출입금지 볼라드가 설치된 곳에 도달했다.
이제 몇 걸음만 하면 백악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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