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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라 둘러보기/충청도

유기방 가옥에서 서해의 작은 어촌 삼길포항으로~

 

 

 

든 것은 때가 있다.

 

아끼지 마라.

좋은 음식 다음에 먹겠다고 냉동실에 고이 모셔두지 마라.

어차피 냉동식품 되면 싱싱함도 사라지고 맛도 변한다.

맛있는 것부터 먹어라.

 

좋은 것부터 사용해라.

비싸고 귀한 거 아껴뒀다 나중에 쓰겠다고 애지중지하지 마라.

유행도 지나고 취향도 바뀌어 몇 번 못 쓰고 버리는 고물이 된다.

 

특별한 날을 기다리지 마라.

그런 날은 고작 일 년에 몇 번이다.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라.

모든 것은 내 맘에 달렸다.

오늘이 가장 소중한 날이다.

 

때가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흰머리 가득해지고 건강 잃고 아프면 나만 서럽다.

할 수 있으면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실행하라.

 

언제나 기회가 있고 기다려 줄 거 같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때를 놓치지 마라.

너무 멀리 보다가 소중한 것을 잃을 수 있다.

 

 

가끔씩 좋은 글을 카톡으로 보내는 친구가 보내온 글이다.

 

 

 

 

 

 

 

 

 

친구가 보내준 오늘 글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이번 여행 출발 전의 상황과 전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정년 퇴직과는 무관한 나로서는 어느 때까지 일을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인데

요즘은 이대로 몇 년이 더 흘러가면 그야말로 일만 하다가 끝나는 인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올해를 넘기고 내년부터는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되면 자유로운 시간도 많이 생길터니 꽃구경도 그때 하자고 했었다.

 

그랬더니 내년은 내년이고

올해는 올해라나~~ㅎ

 

 

 

 

 

 

 

 

 

때가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쉽지 않은 말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식들 가르키려고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쉽게 일손을 놓지 못하고 달려온 날들이다.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 수 있을까~?

 

 

일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 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니냐며 위안 삼고 살아왔지만

 

저만치 멀어져 가는 청춘과 내 인생의 종착역도 다가오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는

가는 세월을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만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제는 가진 것 만큼으로 만족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며 살고 싶다는 상념도 생기고~

 

 

 

 

 

 

 

 

 

수선화 밭에서 흰 오리가 보인다.

 

 

저택 앞에는 연못도 있었는데

 

황톳빛 수면 위로 제 몫을 다하고 지기 시작한 벚꽃이 물결처럼 떠있다.

 

 

 

 

 

 

 

 

 

까만 오리들도 있네~

 

 

 

 

 

 

 

 

 

야외에 만들어 놓은 테이블이 운치 있다.

 

 

 

 

 

 

 

 

 

이제 유기방 가옥을 나설 시간이다.

 

 

 

 

 

 

 

 

 

입구의 수선화를 담아보고

 

 

행사장으로 몰려든 상점들도 담아보고 유기방 가옥을 나선다.

 

 

 

 

 

 

 

 

 

마을 어귀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다.

 

수령이 500년인가 600년인가 된다고 쓰여 있었는데~~ㅎ

 

 

 

 

 

 

 

 

 

이제 어디로 갈까요~?

 

 

지금 시간에 꼭 집으로 직행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씀하신다.

 

올라가는 차량들로 길은 엄청 막힐 것이고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지 않냐며~~

 

그건 그렇네요~~ㅎ

 

 

 

 

 

 

 

 

 

이곳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고 한적해진 도로를 따라서 귀가하기로 했다.

 

 

그래서 대호방조제를 지날 때 보았던 항구를 찾아가기로 했는데

우리의 네비양이 길이 없다 말만 연실 되풀이 한다.

 

길이 없다니 우리가 조금 전에 지나쳤던 길인데~

 

청소년도 아닌 우릴 보고 이제 그만 일찍 귀가하란 뜻인가~?

 

꽃구경도 못한 우리를 배려 차원?에서 꽃길로 안내해 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제는 다 큰 어른들 사생활까지 간섭하려 드는 것인가~ㅎ

 

 

 

 

 

 

 

 

 

결국 큰 얘 도로연수 때 사용하라고 간직해 두었다는 오래된 옛친구를 불러내서

 

어렵사리 조그만 항구를 찾아갔다.

 

 

그렇게 찾아간 삼길포항~

 

 

 

 

 

 

 

 

 

사실은 바다 위에 떠있는 저 부교와 어선들이 궁금해서 찾아온 것인데

 

방파제에서 바다 낚시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방파제 위의 이쁜 갈매기가 우릴 반겨주네~

 

 

방파제 옆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일반 차량 주차뿐만 아니라 캠핑카도 여러 대 들어와 있었다.

 

 

 

 

 

 

 

 

 

방파제 옆의 가두리 양식장 모습이다.

 

 

SUV 차량 위에 텐트를 올려 놓았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모든 게 진화하는구먼~~ㅎ

 

 

 

 

 

 

 

 

 

방파제에서 시작된 부교는 바다 위에 떠있는 어선까지 이어져 있다.

 

 

한번 가보자~~

 

 

 

 

 

 

 

 

 

방파제 옆 모습~

 

 

어선으로 이어지는 부교 모습~

 

 

 

 

 

 

 

 

 

 

 

 

 

 

이곳이 삼길포항의 선상 어시장이란다.

 

 

 

 

 

 

 

 

 

어선 주위를 맴도는 갈매기들의 수가 엄청난 걸 보니

 

어선 주변이 먹이감이 더 많은가 보다.

 

 

 

 

 

 

 

 

 

저마다의 상호를 높이 매달은 어선들이 옆구리를 마주대고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이런 선상 어시장은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다.

 

 

아니 이런 사각 배도 있었나~~?

 

하기사 동남아에는 바구니 배도 있다하니~~ㅎ

 

 

 

 

 

 

 

 

 

이곳의 배들은 대부분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위해서 횟감을 손질해 파는 듯 했다.

 

 

이쁘장한 아짐씨가 잘 해 줄테니 와보라고 하신다.

 

저만치 돌아보고 다시 오겠습니다.

 

 

이쁜 아짐씨가 회를 떠주면 더 맛있을거야~~ㅎ

 

 

 

 

 

 

 

 

 

바다에 떠있는 갈매기들이 꽤 많다.

 

 

물을 박차고 떠오르는 녀석의 폼이 멋지네~

 

 

 

 

 

 

 

 

 

등대도 보인다.

 

 

처음 본 모습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