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원
이천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우리 전통차의
우수함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보아야 하고,
맛보고 느껴봐야 합니다.
경험이 아는 것입니다.
여유가 있어야 차를 마시는 게 아닙니다.
차를 마시면 여유가 생깁니다.
다리원으로 가는 길 표지판 아래에 적어놓은 글이다.
다리원 앞인데~
차를 한 잔 맛보며 여유를 찾아보려고 해도 시절이 허락칠 않는다.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ㅎ
다리원 앞에도 작은 건물이 들어서 있다.
하얀 벚꽃에 싸인 지붕의 전통 기와와 옛 담장 모습이 멋스럽다.
뜰에서 바라본 다리원 모습이다.
다리원 앞쪽으로 야트마한 야산이 이어지는데, 야산으로 이어지는 소로 주변이 온통 꽃 천지다.
야산의 꽃길로 들어서 보자~
간간히 진달래 등 다른 꽃 모습도 눈에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제철을 맞은 벚꽃이다.
풍성하게 꽃봉오리를 만든 겹벚꽃도 보인다.
마치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맘먹고 벚꽃 구경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그 소원풀이를 하는 날인가 보다.
야산 끝에 서니 설봉 공원 전체가 시야에 들어오고,
이천 세라피아의 건물들도 내려다 보인다.
멀리 이천 시내 모습도 보이고~
야산을 내려가는 길도 꽃길이다.
야산에서 공원으로 내려선 모습이다.
당초에 계획한 바는 아니었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수박 겉핡기일지언정 이천 세라피아의 대부분을 돌아본 셈이 되었다.
다시 이천도자센터 건물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는데, 윤동주 님의 시가 잠시 발길을 머물게 한다.
서시 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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