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나라 둘러보기/강원도

권금성을 돌아보는 것으로 오랜만에 찾은 설악 여행을 마치고~

 

권금성 權金城은 강원도 속초시의 서쪽 설악산국립공원 내의 외설악에 위치한 석성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권금성은 권씨와 김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들을 산으로 피신시키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고려 고종 41년(1254년) 몽고의 침입 때는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하고~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펼쳐져 있다고 하는데, 산성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랜 세월에 그 흔적 마저 사라진 탓일까~

 

 

 

 

 

 

 

등걸만 남은 고목들이 세월의 무상함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황량한 바위산에서 생명을 이어간 나무들이 경이롭기만 하다.

 

 

주목은 살아서 천 년, 죽어서도 천 년이라는데 이 고목 등걸들도 천년을 이어갈까~?

 

 

 

 

 

 

 

뿌리를 송두리째 드러낸 나무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누군가의 소망을 담았을 자그마한 돌탑들도 있다.

 

 

 

 

 

 

 

헐벗은 나무는 헐벗은 나무대로 여전히 청청한 푸른 잎을 자랑하는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흘러간 많은 세월의 산물일까~

 

 

 

 

 

 

 

 

 

 

 

애처로운 느낌을 안겨주는 나무들도 많다.

 

 

그 또한 아름다운 풍경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고~

 

 

 

 

 

 

 

 

 

 

 

 

 

 

 

권금성을 찾은 청춘들 모습이다.

 

 

우리도 기념사진을 남겨볼까~?

 

 

 

 

 

 

 

서서히 권금성에도 석양이 찾아들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그만 하산을 합시다~

 

 

 

 

 

 

 

권금성을 내려오면서 담은 사진들이다.

 

 

 

 

 

 

 

 

 

 

 

 

 

 

 

권금성 케이블카에서 내려선 모습이다.

 

 

이 낡은 캡슐이 과거의 케이블카였던 모양이다.

 

 

 

 

 

 

 

느지막하게 단풍이 들기 시작한 단풍나무잎이 다양한 색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섭리가 참으로 오묘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갔던 금강소나무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아름답다.

 

 

 

 

 

 

 

여전히 권금성으로 바쁘게 오가는 케이블카 모습이다.

 

 

산 아래의 빨간 단풍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직도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단풍나무도 있다.

 

 

 

 

 

 

 

 

 

 

 

 

 

 

 

마지막 잎새인가~?

 

 

 

 

 

 

 

설악동의 낙엽이다.

 

나무 아래에 수북이 쌓인 낙엽이 옛 추억을 소환한다.

 

 

30여 년을 훌쩍 넘긴 늦가을?, 초겨울? 오늘보다 열흘이 빠른 11월 6일에 우리 부부는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왔었다.

 

당시에는 해외로의 신혼여행은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시절인데

 

우리는 자그마한 승용차에 두꺼운 무스탕까지 싣고 한계령을 넘어 이곳 설악동을 찾았던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가하게 떠나 보자던 여행이었는데, 그때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었던 것은 나무 숲

 

아래의 두텁게 쌓여 있는 낙엽이었다.

 

발목을 넘어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의 낙엽으로 기억되는데 지금의 낙엽은 왠지 초라하다는 느낌이 든다.

 

 

기억의 왜곡인가 세월 따라 낙엽도 변한 것인가~

 

 

 

 

 

 

 

 

 

 

 

설악동의 상가에도 불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제 그만 숙소로 갑시다.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진 설악동에 있는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