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로드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할리우드 로드부터 시작된 골목 시장을 걸어가는 중이다.
골목 시장의 끝부분에 있는 꽃시장 모습이다.
골목 시장이 끝난 곳에서 만난 골목길의 음식점들 모습이다.
이곳에도 오랜 역사를 간직한 유명한 맛집들이 있다고 하는데, 허름한 모습에 어지럽게 늘어져 있는 조리 기구들
모습에서 이곳에서의 식사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여행을 하면서 아직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은 이런 식당들과 동남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야시장의 음식들
이다. 성격 탓인가~?
선뜻 들어가서 자리를 꿰차고 앉지는 못하지만 이런 곳을 구경하는 재미는 여전히 쏠쏠하다~ㅎ
골목 시장과 음식점 골목을 빠져나와 만나게 된 번듯한 거리 모습이다.
대로변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오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오늘 여행 일정 중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홍콩의 명물이라는 트램 TRAM을 타보는 거다.
트램 TRAM 정거장으로 가면서 본 홍콩의 거리 풍경이다.
닭머리까지 통째로 매달린 닭과 오리는 언제나 호기심 대상이다.
드디어 대중교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색찬란하게 치장한 트램도 보이기 시작한다.
저 트램 노선을 따라가다 보면 트램 정류장이 나오겠지~~ㅎ
지적재산권을 보호하자는 문구를 단 트램을 장식한 그림들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아직도 더 걸어가야 정류장이 나오나~?
트램 정류장 간 거리는 아주 짧은 편이라고 했는데~~
드디어 시야에 들어온 트램 정류장~
트램 정류장의 대기 승객들 모습이다.
할리우드 로드의 식당에서 이곳까지 걸어온 우리의 발자취다.
이제 트램에 올라볼까~?
트램 2층의 제일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거리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겠기에~
현지에서 '딩딩'이라는 귀여운 별칭으로 불리는 트램은 속도도 느리고 한정적이라 여행에서 교통수단으로써의
효율성은 낮다.
하지만 트램은 오늘날의 홍콩을 보여주는 훌륭한 거울로, 첨단 도시에 100년이 넘는 노선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거대한 광고판으로 트램 외벽을 사용하는 것도,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것도 대중교통으로서의 편리함
보다 도시의 얼굴이라는 트램의 역할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트램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창가에 빗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주룩주룩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여행 운이 좋은 거야~?
지금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중에는 빗방울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는데, 트램에 오르자마자 비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야를 조금 가리기는 했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홍콩에 도착한 후로 맑고 화창한 날은 거의 만나지를 못했다.
6월~9월까지 홍콩은 우기에 접어들고 날씨도 매우 더워서 일 년 중 여행 시기로 가장 피해야 할 시기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시기로 접어드는 6월 9일부터 홍콩 여행을 시작했다.
그래서 우산도 2개씩이나 준비해서 왔는데~
화창하고 파란 하늘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줄지 모르지만 매일 짙은 구름에 싸인 홍콩 하늘을 야속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날이 맑으면 그만큼 더워져서 여행이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터라 오히려 흐린 날씨를
감사한 마음으로 생각하며 여행을 이어왔다.
카메라 초점을 거리에 맞춰 보고, 창에 맺힌 빗방울에 맞춰보며 트램 여행을 즐겼다.
잠시 후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말끔히 비가 갰다.
참으로 변화무쌍한 홍콩의 여름 날씨다.
이런 날씨는 홍콩에서 마카오로 떠나는 날에도 경험을 했었다.
호텔 로비에서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택시를 탔는데, 잠시 후에는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천둥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런데 이렇듯 엄청나게 쏟아지던 비가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이어지는 해저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는
감쪽같이 사라졌던 것이다. 이후로 우리는 흐린 날씨에도 우산을 전혀 챙기질 않았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홍콩 날씨이기에~~ㅎ
트램 타기는 홍콩 여행에서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지금 특별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 오로지 트램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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