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인스 캐슬을 나서서 도착한 크루덴 베이의 해변으로 이어지는 강변길이다.
작은 강을 끼고 도로변으로는 주택들이 늘어서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골프장의 필드가 펼쳐져 있다.
도로변으로 이어진 주택 모습이다.
이곳 주차장에 슬레인스 캐슬로 향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러고 보면 이곳이 슬레인스 캐슬 방문자의 메인 주차장이기도 한 셈인데~
우리는 A975 도로를 계속 가다가 길가의 공터에 차를 세우고, 직선 도로를 걸어서 성으로 갔다가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성 주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성에 대한 안내판이 떡하니 세워져 있는 게 아닌가~
호기심에 안내판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초의 슬레인스 성은 이곳에서 6 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15세기에 세워졌는데, 이 건물은 1594년 제임스 6세의
명령으로 폭파되었으며, 이곳에 거주했던 제9대 에롤 백작 프란시스 헤이 Francis Hay는 1596년 망명에서 돌아와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가톨릭 신앙을 포기한 후 스코틀랜드에 머무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한다.
Earl Francis가 New Slains Castle로 알려진 성의 가장 오래된 부분인 동남쪽 타워를 건설한 것이 대략 1597년이며,
이 성은 18대 백작과 윌리엄 4세의 딸이 결혼한 후 1837년에 광범위하게 재건되었다고 쓰여 있다.
또한 그 아래에는 이 집안의 내력에 대해서도 기록되어 있는데, 이 가문의 귀족적 지위는 980년 퍼스 근처에서 벌어
진 런카티 전투 Battle of Luncarty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농부 헤이 Hay는 그와 그 아들들이 바이킹에 맞서 스코틀랜드인들을 모아 승리를 거두는데 도움을 준 후 백작 작위를
받았다고 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의 연극 Cymbeline에 사용한 에피소드, 탈영병을 쟁기빔으로 전장으로 재촉하는 것은 이들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고~
헤이 가문은 스코틀랜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가문으로 스코틀랜드의 독립 영웅 Bruce를 지원하고 함께 싸우는 등
크고 작은 스코틀랜드 전투에 가담했는데, 그중에는 1745년 자코바이트에 참여하여 Culloden 전투에서 체포되어
런던 타워힐에서 참수당한 Earl Kilmarnock도 있다고 한다.
이 가문은 크루덴 마을 사람들의 주요 후원자였으며 항구, 회중 교회 및 독서실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Kilmarnock
Arms 호텔도 설립했다고 한다.
New Slains Castle은 특별한 문화유산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방문객으로는 Jonson과 Boswell, Walter Scott, Robert
Burns, Bram Stoker 등이 있으며 모두 성에 대해 글을 썼다고 한다.
아일랜드 작가 Bram Stoker는 1893년에 크루덴 베이를 발견했고, '나는 처음 그곳을 봤을 때 나는 그곳과 사랑에
빠졌다'라고 했으며 그는 8월 휴가 때 매년 찾아왔으며, 1895년 Kilmarnock Arms 호텔에서 Dracula를 집필하기 시작
했으며, 스토커의 드라큘라 성 묘사에 등장하는 독특한 팔각형 홀은 이 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성이 폐허로 남게 된 내용들을 간략하게 서술해 놓고 있다.
주차장 맞은편 강변에 작은 돌비석이 세워져 있다.
궁금해서 안내판을 살펴보니~
1914년 7월 30일, 크루덴 베이 호텔 근처 들판에서 이륙하여 최초의 항공기로 북해를 횡단해 그의 고향인 노르웨이
로 비행한 Tryggve Gran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것이라고 적혀 있다.
주차장에서 담아본 주변 풍경이다.
해변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 본다.
도로변 주택 반대편 강변으로는 크고 작은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정원들은 맞은편 주택들의 소유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대개의 주택들 경우 주택의 후면에 정원을 두는 경우가 보편적인데, 이곳은 지역의 특성상인지 무척
특이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도로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니 해변으로 이어지는 목조 다리가 나타난다.
크루덴 베이를 소개하는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고~
다리를 건너가 보자~
다리에서 바라본 상부와 하부의 풍경이다.
좀 더 넓게 담아본 강 하부와 상부 풍경이다.
다리를 건너서 해변으로 내려선 모습이다.
해변에서 담아본 다리 모습이고~
해변으로 걸음을 옮긴다.
길게 이어지는 해변의 풍경이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도로의 끝부분에서 보이는 건물들은 옛 항구에서 쓰였던 건물들이다.
해변에서 바라본 도로변의 주택들 모습이고~
끝없이 이어질 듯한 해변을 따라서 산책을 이어가는 사람들 모습도 보인다.
우리는 이쯤에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바다 풍경을 즐긴 후 해변을 나선다.
해변을 나서면서 담아본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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