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달 호텔 앞~
높은 산들에 싸여 있는 라르달에 아침이 찾아왔는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많은 구름이 떠있고 햇살마저 비집고 나오기 어려운 형상이다.
호텔 앞에는 어느새 도착한 투어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현지 가이드와 기사는 이곳에 방이 부족해 한시간 반 가량을 나가서 자고 온다고 했었는데~
조그만 마을이라 성수기에 관광객이 일시에 몰리면 숙박할 방 조차 구하기 힘든 모양이다.
호텔을 떠나 조그만 선착장에 도착했다.
포드네스 Podnes라는데 건너편 만헬러까지 약 15분간 카페리를 타고 건너는
넓게 보이는 이곳은 송네 피요르의 한 지류로
우리가 송네 피요르를 배를 타고 지나는 유일한 구간이다.
산기슭의 건물 몇 채의 모습이 아름답게 들어온다.
우리가 타고 건너는 이 배는 말 그대로 카페리다.
승객을 태운 차를 그대로 건너편까지 실어 나르는 배로
바깥 경치를 구경할려면 아무것도 없는 갑판으로 나와야만 했다.
구명정인가~~?
우리와 반대편으로 가는 배도 보이고~
아내와 큰딸 지원이도 밖으로 나왔네~~ㅎ
송네 피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로 그 길이가 204km 가량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지금 그 일부분을 맛보고 있는 셈이다.
가까운 거리인지라 벌써 반대편 선착장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협곡 사이로 길게 이어진 피요르도 보이고~
만헬러 선착장과 이어진 터널이 보이는데
베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터널을 거쳐가야 되는 모양이다.
서둘러 차에 오르고~
터널을 빠져 나오는 사이에 조금 높게 올라온 모양이다.
코발트빛 푸른 피요르와 함께 작은 마을이 눈 아래에 펼쳐지는데
그림 처럼 아름다운 모습이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초원도 보이고~
산 기슭 마을의 외곽을 통과하고나니
또 다시 아름다운 피요르가 펼쳐지는데~
복 받은 날인가보다.
노르웨이에 발을 디딘 이후 제일 좋은 날씨를 만난 듯 하다.
하늘의 구름도 적당하고~
호수 처럼 잔잔한 피요르가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고 있다.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는 피요르인지라 바닷물인데도 잔잔하기 그지없다.
그 속에 주변 마을과 산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아름다운 모습들이라 연실 셧터를 누른다.
달리는 차창으로 담는 모습이라 불편하기 이를데 없지만
다시 볼 수 없는 풍경들 같아서~
사진을 담으면서 문득 건너편 마을 이름이 궁금해진다.
송달인가~~?
사실 그것이 뭐 그리 대수인가~
아름다운 풍경이 있고 내가 그것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지~~ㅎ
섬 처럼 튀어나온 모습도 멋지게 다가온다~
많은 집들이 차창을 스치고 피요르를 벗어난 느낌이다.
마을 사이로 흐르는 개울도 보이고~
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들도 깔끔하게 단장하고 있다.
곧게 솟아오른 침엽수도 보이고~
산 아래의 초원과 집들이 보이는데
여전히 물가에 자리잡고 있다.
호수인가 피요르인가~~?
피요르가 내륙 깊숙히 들어와 있기 때문에 종종 호수와 구별이 잘 않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 둘을 구별하는 방법은 바다풀을 보고 알 수 있단다.
바다에 식생하고 있는 해초류들이 보이면 피요르라고~
툰드라 모습에 정상부의 잔설이 요스테달렌 빙원에 다가왔슴을 보여주는 듯 하다.
도로 반대편으로는 여전히 피요르의 모습이 보이는데~
피요르와 그 주변의 건물들 그리고 높은 산이 잘 어울려 있는 모습이다.
구름은 산 정상부까지 내려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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