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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떠난 Europe 여행/독일

퓌센의 성 주변

 

여행중에 이런 저런 이유로 기억에 남는

호텔들이 있다.

때로는 친절함에, 때로는 불친절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또한 어쩔수 없이 고급호텔에 묵게되어 그 고급스러움에.....

 

위의 호텔은 퓌센에서 묵게된 호텔인데

몇가지가 인상깊게 남는다.

 

늦은 밤 퓌센에 어렵게 도착하여 호텔간판이 보여 찾아갔는데

비성수기인 탓인지 한산했고 내부는 원묵을 사용하여

산골에 온 것을 실감케 됐는데...

가격도 적정했다.

여주인인 듯한 분이 리셉션을 하고 있었는데  친절하고.

 

아침에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으로 갔는데

1층 전체가 리셉션 홀과 레스토랑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먼저 식사를 하고 나간 부부를 제외하곤

나혼자만 달랑 남아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차려놓은 음식은 장난이 아니다.

서양음식이라는게 빵을 위주로 마실 것 등인데

간단하게 차리면 무척 간단하게 할수도

다양하게 할려면 빵 종류 음료수 종류등도 매우 다양하게 되는데...

매우다양하고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고급호텔과 비슷하게~

비수기에 손님이 많지 않을때는 간단히 해서

비용을 줄여보겠다는게 인지상정인데...

너무나 의외였고

분명 성수기에는 엄창난 여행객이 몰리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랬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다음에 이곳에 올 기회가 되면 꼭 이 호텔을 찾으리라.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안고

성으로 가는 길을 물어 보았다.

가지고 있던 안내도와 함께

호텔에서 직접 그린 프린프된 지도에

마킹까지 해가며 자세히 안내를 해준 안주인에게

새삼스레 고마움을 느끼며 길을 나섰다.

 

 

호엔슈반가우의 매표소

 

 

성으로 올라가는 길  초입

 

 

 이 길을 따라가면 호엔슈반가우 성으로 갈 수 있다.

 

 

 호엔슈반가우 성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호엔슈반가우의 건물들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이어지는 도보 길

 

 

 마차를 이용하여 성으로 오를 수도 있고...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거의 도달한....

 

 

 호엔슈반가우 성쪽에서 바라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호엔슈반가우의 호텔과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매표소로 이어지는 호엔슈반가우 초입

 

 

 노이슈반슈타인 성 앞쪽 초원에서 바라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퓌센은 남부 바이에른에 속해 있고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지라

주변 풍광이 매우 뛰어나다.

가르미슈파르테키르헨과도 지척이며 산세도 매우 깊다는 것을 모르고

무리하여 전날 밤 이곳까지 오며

야간운전으로 매우 힘들었었다.

 

여행 중   몇번의 야간 운전을 경험하는 가운데

3번의 매우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그  첫번째가  이곳으로 오는 길이었다.

 

당초 계획에는 로텐부르크에서 누른베르크를 거쳐

뮌헨으로 간 다음

뮌헨에서 퓌센으로 오는 것이었는데

가장으로써 너무 오래 집을 비운다는 우려에

약 1주일 정도 일정을 단축하였고

단축된 일정으로 재조정을 하다보니

매우 일정이 빡빡하게 된 것이다.

 

단축된 일정에서도 뮌헨은 포함되었었는데

중간에 오면서 들렀던 도시들이 대도시는 아니었슴에도 불구하고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느꼈고

뮌헨을 거치게 되면 최소 3일 이상은 더 소요될 것 같아

차라리 다른 여행지를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여행하고

뮌헨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퓌센으로  곧장 오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곧바로 고속도로로 진입을 하여 남쪽으로 향하였다.

관광지도상의 유명한 관광지는

실제보다 크게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지도에는  도시의 크기와 도로 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A7,E43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와 퓌센으로 들어 갈때는

일반국도를 이용해야만 하는데

지도상의 거리로서는 멀지 않아 보였고

중간에 숙소를 정할 곳이 마땅치 않아

퓌센까지 가서 머무를 곳을 정하기로 마음 먹었다.

 

일반도로로 접어 들어 길을가는데

좁은 길을 가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곧 날이 저물어 왔다.

 

거리상으로 얼마 남지않아 강행을 한 것인데

길은 매우 꾸불꾸불 하였고

가로등은 하나도 없는 주위는 그야말로  칠흑처럼 어두었다.

우리나라의 웬만한 국도 주변은  민가나 건물들

또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 등으로 인하여

야간 운전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퓌센으로 가는 밤길은  나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한듯 완전 딴판이었다.

 

칠흑처럼 어두운 산길을 이곳 차량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운전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했던 나도

두 손을 들 수밖에...

 

한참을 가다보면 차를 몰고 가는 나를 발견한다.

마치 우리나라 초보운전자가 뒤에 한없이 차를 몰고 가는 것처럼..

게다가 왕복 2차선인지라 추월해가는 것도 어려운 길이다.

미안하기도 하고  앞차를  따라가면 쉬울 것같아

한켠으로 비켜서 따라오던 차들을 앞세우고 불빛을 따라 가 보기로 한다.

세상에 이럴수가....

 

열심히 죽어라 따라가는데 앞차들의 불빛을 놓치고 만다.

앞차를 따라 가기도 이렇게 힘드니

도대체 이사람들은.....

칠흑같은 어둠에 혼자 남게되면

내 차 속도는 더욱 떨어지고

시간이 좀 지나면 또다시 차를 몰고가는 나를 발견하고...

그러길 몇번씩 반복하며 어렵게 퓌센에 도착했다.

 

밝은 낮에 길을 보니 왜 그리 어렵게 왔는지 이해가 되고

주변의 아름다움에 다시한번 놀랐다.

 

그래서 가급적 잘 모르는 길을 가면서

야간운전은 피할려고 했건만

피렌체가면서 그리고 스위스에서

비슷한 경험을 두번씩이나 더했다.

한심하게도....

얼마나 위험하고 오싹했던지~

 

하지만 낮에 본 퓌센과 그 주변의 풍광은 매우 인상적이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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